수단, 함독 총리 복권 및 체포 관리들 석방 합의안 서명

기사등록 2021/11/21 23:12:00

함독 총리, 총선 실시까지 테크노크라트 내각 이끌어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민간
[하르툼(수단)=AP/뉴시스]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21일 수단의 취약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종식시킨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수단 군부와 민간 지도자들은 이날 지난 10월25일 쿠데타로 축출된 압달라 함독 총리를 복권시키고 쿠데타 이후 체포된 정부 관리들과 정치인들을 석방키로 합의, 협정에 서명했다. 2021.11.21
수단 군부와 민간 지도자들이 21일 지난 10월25일 쿠데타로 축출된 압달라 함독 총리를 복권시키고 쿠데타 이후 체포된 정부 관리들과 정치인들을 석방하기로 하는 합의, 협정에 서명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최고 사령관은 이날 TV 중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함독 총리가 총선이 열릴 때까지 독립적인 테크노크라트 내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각이 여전히 군부의 감독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권력을 가질지는 불확실하다.

민중봉기로 오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와 그의 이슬람 정부를 축출한 지 2년이 지나 발생한 이번 쿠데타는 국제적인 비난을 불렀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원 15명이 진압을 위한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숨진 지 며칠 만에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함독 총리는 쿠테다 이후 몇 주 동안 군 지도자들에 의해 가택연금돼 있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유엔과 미국 등이 이 같은 합의에 있어 "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 유엔은 반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과도한 무력 사용을 비난해 왔었다.

수도 하르툼에서는 이날도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쿠데타를 비난하고 민간에 대한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수단 국기를 흔들며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 군대는 병영에 머물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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