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 연속 매수…이달 코스피 1.3조 사들여
SK하이닉스·삼성SDI 등 주가 견인…코스닥도 '사자'
"코스닥 대형주 매수…코스피보다 매력적 선택지"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닷새 연속 매수에 나서는 등 코스피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귀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3조8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이달 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간 연속 매수에 나서며 귀환 기대감을 키웠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이달 순매수 규모를 웃도는 규모인 1조6700억원을 매수하며 코스피 종목들을 새로 담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을 각각 5470억원, 3580억원 사들이며 해당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10만3000원에서 지난 18일 11만원으로 6.79% 상승했다. 삼성SDI도 73만4000원에서 76만3000원으로 3.95% 올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아직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저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으로 매수에 나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버 DDR5(Double Data Rate 5) 공급이 증가하는 3분기부터 이익은 증익할 것"이라며 "DDR5 수요 방향성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여겨지며 고공행진한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의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드, 아마존이 투자한 리비안의 오는 2023년 배터리 수요는 약 11GWh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원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 중인 삼성SDI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3개사 중 캐파(CAPA) 증설에 가장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고수익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크래프톤(2950억원), 카카오(2590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450억원), 네이버(1800억원), SKC(1410억원)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350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매수세를 큰 폭으로 늘리며 72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꼽혔다. 외국인은 카카오게임즈를 24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1800억원), 엘앤에프(1170억원), 심텍(830억원), 에코프로(690억원), LX세미콘(550억원), 동진쎄미켐(510억원), 골프존(500억원)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달러 강세, 중국 리스크, 메모리 반도체 등 매크로 악재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외국인 관점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그나마 더 나은 선택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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