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3노조 "김영희PD 연봉만 축내, 윤석열 캠프행 반대"

기사등록 2021/11/17 14:27:58 최종수정 2021/11/17 17:02:09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김영희 전 콘텐츠 총괄 부사장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행 시도를 규탄했다.

3노조는 17일 '최승호 사장 아래 MBC 경영을 망친 김영희 전 부사장의 대선캠프행 시도를 규탄한다'는 성명에서 "김 전 부사장은 2015년 MBC를 나오면서 인적 자산과 지적재산권을 저가로 중국에 유출했다"며 "한한령과 중국방송사 배신에 설 자리를 찾지 못하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2018년 11월 최 사장에게 스카우트됐다. MBC 예능과 드라마의 부활을 주문 받았으나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론칭하지 못하고 거액의 부사장 연봉만 축내다가 퇴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부사장이 MBC에 콘텐츠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다음해인 2019년 MBC는 839억원 적자라는 최악의 경영실적을 거뒸다"며 "그는 구성원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3노조는 또 "후난위성 TV는 김 부사장이 만든 기획사에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주고 마음대로 써서 프로그램을 론칭하라고 했으나, 효도를 주제로 한 '폭풍효자' 외에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2017년 후난위성 TV는 '나는 가수다' 판권 계약을 중단하고 진행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줘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스태프는 자문만 하라고 한 뒤 중국 PD가 만든 작품이라고 주장하면서 MBC에 저작권료 지급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3노조는 "김 부사장 재임기간 회사는 두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그 직원들은 대부분 2017년 말 언론노조 파업에 불참한 후 좌천과 징계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던 성실한 직원들이었다"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MBC를 버리고, 후배들의 인생을 망가뜨렸던 실패의 과거를 '유능한 CEO'로 각색하는 일을 중단하기 바란다. 그가 주장하는 한중 콘텐츠 합작은 저작권 유출로 자국 방송생태계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부사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윤 후보 측은 전날 김 전 부사장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사장은 선대위 조직이 꾸려지고 난 후 홍보 부문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선대위 구성안은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김 전 부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했다. '일밤' 간판 코너인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비롯해 '전파견문록'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을 연출했다.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 '눈을 떠요' 등 공익성을 강조한 예능물을 선보여 '쌀집 아저씨'라는 애칭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