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이력 이어 주가조작 의혹까지 3관왕 코앞"
"앞서 주식 보유…권오수·이정필 등 한패일 수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전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인 김건희씨를 겨냥해 "조작의 명수 김건희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세간에 등장하던 그 순간부터 학위 논문 조작, 허위 이력 조작 논란 등 숱한 의혹을 몰고 다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탐욕의 화신을 보는 것 같았다"며 "그런 그가 이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급기야 주가조작 의혹의 정중앙에 섰다. 논문, 이력에 이어 주가조작 의혹까지 조작 3관왕 등극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5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8000주, 시가 8억원어치를 두창섬유로부터 장외 매수한다"며 "그로부터 6개월 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은 주가 조작 과정 전체에서 두창섬유 이모 대표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관리를 책임지고, 주가조작 선수 이정필이 관리하니 믿고 사도 된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그 지인들에 앞서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두창섬유로부터 블록딜로 지분을 매입할 때, 그 계획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개미들은 운다"며 "권 회장, 이정필, 이 대표, 그리고 단순 전주라고 주장하는 김씨까지 주가조작의 한패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꼬리를 아무리 잘라도 꼬리가 계속 밟히는 건 바로 그녀가 몸통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앞서 다른 조작들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며 "한 개인의 불법적인 사익 추구 행위가 개미 투자자인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화천대유 토건 비리와 무엇이 다르냐. 게다가 사익에 눈이 멀어 국민의 피해에 눈을 감았다면, 이미 영부인으로서는 실격"이라며 "오늘(16일) 권 회장 구속 여부가 결정되고, 도주한 이정필도 잡혔다. 사전 공모 정황이 짙은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즉각 시행돼야 한다.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승원 의원과 원내부대표 강준현, 김민철, 유정주, 이수진(비례), 임오경, 장경태, 홍기원, 최혜영 의원, 원내대변인 신현영 의원 등이 참여했다.
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김건희씨 여러 의혹에 대해 시리즈로 수사 촉구와 함께 사실 해명에 대해 여러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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