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진주포럼'서 밝혀
시민의 언어로 도시 정체성 재발견하고 자치, 포용, 혁신활동 지속돼야 성공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지속가능한 문화도시와 조직체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활성화와 조직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시와 진주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해 지난 12일 망경동 지식산업센터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진주포럼'에서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 김천수 진주시 문화관광국장, 이수경 진주시문화도시 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영현 전지역문화진흥원장, 강원도 춘천·제주도 서귀포시 법정문화도시센터장 등 전문가와 시민협의체 등 1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활성화’를 주제로 포럼 진행은 신동호 인문사회연구소장이, 주제발표는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 패널에는 강승진 강원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지원 센터장과 이광준 제주도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장, 그리고 오은영 문화다움 기획연구실장이 참여했다.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은 ‘지역기반 문화도시 거버넌스의 관점과 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적정문화도시 추진체계의 안정성 확보와 거버넌스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문화도시 조성사업추진의 지속 가능성과 추진체계의 안정성 확보에 대한 논의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기존 문화도시에 선정된 지자체의 사례에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사업추진 조직의 안정화 모색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진주시의 경우 여성친화도시, 무장애도시, 유네스코창의도시 등 12개 가치 지향적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적정 문화도시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만큼 문화도시사업 추진조직이 민간영역보다는 행정 내에 설치·운영되면서 지역 사회에 활동하는 거버넌스 조직을 활성화하는 실험적인 방안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강승진 강원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장은 “문화도시 사업 추진체계와 역할을 살펴보면 다양한 주체들이 사업에 참여한다”며 “지역문화재단과 문화도시센터가 어떻게 각자의 역할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역의 여건, 사업계획 조정 및 관리 등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해 가며 관련 사업이 추진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광준 제주도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장은 “서귀포 문화시민의 문화허브로서 문화도시센터는 재단이 아닌 민간조직으로 문화도시사업이 추진된다”면서 “도시행정 전반에 문화적 관점이 반영되어야 하는 문화도시사업에 있어 한정된 인적자원으로 인해 기획과 경영 인력의 부족 등이 애로사항으로 부각되지만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 문화다움 기획연구실장은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의 핵심 요소로 자발적이고 활동력 있는 문화주체의 등장과 활동,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재원의 확보, 주민의 참여가 원활한 추진 체계의 구축을 들면서 특히 거버넌스 활동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우 진주부시장은 “문화도시는 지역의 문제를 문화적 관점에서 해결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발굴과 가치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지역의 문화도시 거버넌스 관점과 사례를 듣고 적정문화도시 추진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춘천시의 경우 춘천문화재단 내에 문화도시 사업 추진조직이 운용되고 있고, 제주도 서귀포시의 경우 문화도시 사업이 민간에 위탁돼 추진되고 있다.
진주시와 센터는 향후 문화도시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내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포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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