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력 위해 온 美측에 과거 얘기 부적절"
"일본정부 입장 바뀐게 우경화 문제만은 아냐"
"'김대중-오부치' 잘 굴러왔다면 이렇게 안돼"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05년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언급하며 '미국이 승인해 한국이 일본에 합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미간 우호협력을 위해 내방한 미국 상원의원에 그런 과거 역사를 거론하는 건(부적절하다)"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 후 "우리 미래를 위한 협력을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자신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한데 대해 이 후보가 "지금의 일본은 우경화돼서 성황이 다르다"고 지적한데 대해선 "일본 정부의 (과거사와 관련한)입장이 바뀐 게 우경화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부치는 사과했고 우리 김대중 대통령은 미래 위한 협력을 제안했는데, 그게 제대로 잘 굴러왔다면 일본 정부라든지 다수 여론이 그렇게 바뀌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간 관계가 원만히, 미래를 위한 협력체계가 잘 작동이 되면 일본 국민들이나 정부관계자의 인식이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는 외신기자들에 "문재인 정부가 대일관계를 국내정치에 너무 끌어들여 현재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한미 관계를 개선해 김대중-오부치 2.0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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