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제2의 요소 수급난 없도록 관리품목 확대·개편"

기사등록 2021/11/11 15:00:00 최종수정 2021/11/11 16:55:19

요소수 사태 관련 '공급망 안전점검회의' 개최

"범용품목도 생활 밀접하고 파급 크면 관리"

"선정품목 실시간 동향 점검·위기 사전 포착"

[서울=뉴시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고은결 기자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1일 '요소 수급난'이 다른 분야에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공급망 관리품목을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공급망 안전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산업부는 업계·무역기관과 함께 주요 산업별 잠재적 수급애로가 우려되는 품목을 선제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요소수 수입선 다변화 등 요소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을 방지하려면 긴밀한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종 협·단체는 기존 공급망 분석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가격 급등 또는 수급 애로 가능성이 있는 주요 품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코트라 등 유관기관은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입선 대체현황을 공유하고, 수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검사기간 단축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요소·요소수 수급난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구축한 기존 공급망 분석·대응체계가 요소 등 생활과 직결된 범용제품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1.11. kch0523@newsis.com


아울러 박 차관은 "요소 수급난이 다른 분야에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선 제2의 요소 수급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난이도·대외의존도를 중심으로 선정했던 기존 338개 관리품목을 확대 개편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첨단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범용품목이라 할지라도 국민생활에 밀접한 파급효과가 큰 품목이거나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생산역량이 부족한 품목은 관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선정품목은 실시간 동향 점검으로 사전에 위기징후를 포착하고, 유사 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업계의 위기 대처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중국과의 기존 계약 물량의 수출 절차 진행에 따라 수급난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중국 외 호주 등 10개국에서 요소 수입 프로젝트를 추진해 차량용 1만톤(t)을 포함한 요소 최대 3만t, 차량용 요소수 700만 리터(ℓ)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트라 내 운영 중인 '해외 요소·요소수 수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해외 요소 물량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산업부에 설치된 요소·요소수 해외TF를 중심으로 해외 요소·요소수 수입 지원센터의 활동을 지원하고 물류·통관 애로 해소, 재정·세제 지원 안내 등 요소 수급 전반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신속통관, 검사기간 단축은 물론 할당관세와 물류비 보전 등 가용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수급이 빠르게 안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요소수 생산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하루 최대 요소수 생산량이 150톤인 이 업체는 요소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하루 평균 5톤~10톤의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2021.11.10.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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