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500대 기업 대상 채용결정 요인 등 조사결과
기업들 "탈락 후 재지원 시 채용에 미치는 영향 무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1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간 채용 결정 요인 등 취업 준비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설문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취업준비생 애로 경감방안'의 후속조치로, 기업의 채용 정보를 제공해 취업 준비생들이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한 250개사가 신입 채용 시 입사 지원서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는 '전공의 직무 관련성'(47.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순이었다.
신입 채용 시 면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직무 관련 경험'(37.9%)이 꼽혔다.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20.3%) 등은 뒤를 이었다.
직무와의 관련성을 높이 보는 것은 경력 채용 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입사 지원서 평가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 및 업무경험 여부'(48.9%)가 가장 높았다. 직무 관련 경력(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14.1%)도 뒤따랐다.
특히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 전문성'(76.5%)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입과 경력 채용 시 우선 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는 모두 '봉사활동'이었다. 각각 30.3%, 38.4%로 가장 높았다. 공모전, 어학연수 등도 채용 결정에 있어 우선 순위가 낮았다.
탈락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다시 해당 기업에 지원할 경우, 이것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250개 기업 중 159개사(63.6%)가 지원자의 탈력 이력을 파악한다고 했지만, 이 중 대다수에 해당하는 119개사가 재지원 자체의 채용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기업들은 탈락 사유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 및 달라진 점에 대한 노력(52.2%),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51.6%),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46.5%)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이 단순 스펙인 공모전, 어학성적 등보다 직무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인된 만큼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다양한 직무체험 기회를 확충할 계획이다.
권창준 청년고용정책관은 "아울러 탈락 이후에도 피드백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기에 청년들이 취업 성공까지 힘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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