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당원 줄탈당에 윤석열캠프 개편 문제로 골머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하면 압박 덜해질 것"
10일 뉴시스 종합결과, 지난 5일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직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2030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를 만류하기 위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이 2030당원 탈당수를 '40명'정도로 일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적어 김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이 대표 입장에선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당원들의 줄탈당을 막기는커녕 기름을 붓는 꼴이니 분노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김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 말씀이 맞다"며 착오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그때 방송 중이었고 제가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저한테 시도당까지 집계를 해보니 사실은 이렇다고 뭐 귀띔이라도 했으면 제가 그렇게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할 일도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윤석열 대선캠프의 개편 문제도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캠프에 대해 해체 수준의 전면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중도확장을 컨셉트로 한 실무형 선대위를 구성해야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와 의견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후보 측은 축소 개편보다는 확대 개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캠프 개편 문제를 두고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윤 후보측 극성 지지자들은 당원게시판에 이 대표의 탄핵을 요구하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글을 게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준석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대표가 윤석열 후보가 최종 당선된 후에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와 윤석열 후보는 입당시기를 두고도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윤 후보측 지지자와 조력자들이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자 이 대표를 지지하는 2030당원들이 윤 후보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잠잠하던 후보측과 대표 간 신경전이 후보 선출 직후 재현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조율에 나서면 이 대표에 대한 윤후보 측의 압박이 덜해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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