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팀 "나노플라스틱이 신생아 심장 수축력 감소"

기사등록 2021/11/10 13:12:39
[광주=뉴시스] 전남대 연구팀, 나노플라스틱에 의한 심근세포 수축력 감소기전 규명. (그림 제공 = 전남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초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신생아 심장의 심근세포에 수축력 감소를 초래하는 전기생리학적 기전을 밝혀냈다.

10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응삼(생물학과)·이동원(기계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바이오소재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매터리얼스(Biomaterials·영향력지수 12.479) 11월 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심장의 수축을 담당하는 심근세포가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됐을 때 세포내 칼슘이온 농도의 감소와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대사가 급감, 심근의 수축력 감소가 발생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노출 초기에는 심근세포 세포막에 주로 흡착되며 심근세포 수축력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이후 나노플라스틱이 세포내로 침투해 세포내 칼슘 이온 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세포의 대사활동 감소와 세포들의 집단적 활동전위가 위축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표면이 양전하를 띤 나노플라스틱이 음전하를 띤 나노플라스틱보다 더 빠르고 큰 수축력 감소를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아직 기능이 온전하지 않은 신생아의 심장이 주변 환경과 음식을 통해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해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성체 심장에 대한 나노플라스틱의 위해성 평가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과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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