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덕분, 창원시 교통사고 20%↓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난해 9월 시범 도입한 보행자 우선출발신호(LPI; Leading Pedestrian Interval)를 올해 100곳으로 확대 운영한 결과, 교차로 교통사고가 20%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기법은 교차로에서 자동차 직진신호에 앞서 횡단보도 보행신호를 먼저 개시(3~7초)해 우회전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보행자를 쉽게 인지시켜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을 예방하는 교통신호 기법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9월 도로교통공단과 중부경찰서 합동점검 후 시청사거리 등 4곳에 LPI를 시범 도입했고, 올해는 100곳으로 확대 설치한 이후 5개 경찰서의 협조로 해당 교차로의 LPI 도입 전후 교통사고 현황을 파악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차량 접근 속도, 보행신호 위반율, 초기 진입 보행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는 운영 전 3년 평균대비 20% 감소, 보행신호 위반율 10% 감소, 차량 접근 속도 13%(시속 3.5㎞) 감소, 초기 진입 보행량 시간당 26명 증가 등 교차로 보행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종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향후 꼭 필요한 곳에 LPI를 확대하는 한편, 보행자 횡단 중 신호가 바뀌어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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