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한국나노마이스터고, 첫 졸업예정자 70% 취업 확정

기사등록 2021/11/04 15:27:58

교육청·지자체·기업체의 적극적인 지원 '결실'

'반도체 제조 클린룸 실습실' 등 첨단 시설 갖춰

밀양 소재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밀양 소재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예정자 70%가 이미 취업을 확정해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4일 한국나노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졸업도 하기 전에 기업들로부터 졸업생 정원을 훨씬 뛰어넘는 구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졸업생 정원 90명의 70%인 63명은 공기업, 각종 반도체 관련 회사에 취업을 확정했고, 나머지 학생들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개교 전부터 우수한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청과 밀양시, 경남도의회가 함께 나서서 예산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도교육청은 풀이했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는 반도체 생산공정을 직접 학습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 클린룸 실습실'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고등학교로서는 유일하며, 대학에서도 극히 일부만 보유하고 있는 정도다.

또한 반도체 생산장비 설치와 유지·보수를 실습할 수 있는 첨단 기자재를 구비해 운용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도 고가의 실습 기자재를 무상으로 기증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도왔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코 그룹은 1억 원 상당의 기자재를, 이텍솔루션은 1억5000만 원 상당의 기자재를 기증했다.

기업 현장의 장비를 활용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취업으로 연계되면서 학생과 기업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시설과 지원은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실력을 쌓기에 도움이 됐고, 결국 높은 취업률로 나타났다는 것이 교육청의 분석이다.

 홍성환 교장은 "초대 교장으로서 모든 게 처음이라 힘든 점도 많았지만,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교직원과 학생들의 열정으로 학교가 완성되어 가고 있어 뿌듯하다"면서 "학생들이 희망하고 현장이 요구하는 최고의 영마이스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전국 유일의 나노 반도체 분야 특수목적고인 한국나노마이스터고는 미래의 영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경남의 대표 학교"라며 "한국나노마이스터고가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마이스터고는 특수목적고로, 첨단 기술 분야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첨단 실습실과 기자재, 특화된 전공 교육과정, 해외연수, 외국어 역량 강화, 마이스터 인증제 프로그램 등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