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적은 수의 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검출하기 위해 액체생검 시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하고 진단의 신뢰성을 높일 방법이 필요했다.
박준원 교수팀이 개발한 액체생검 방법은 유전자 증폭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100%에 가까운 특이도를 보이면서도 혈액 속 1~3개의 변이유전자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나타냈다.
박준원 교수팀은 포스텍과 가톨릭대학교가 지난 2005년 공동 설립한 포스텍-가톨릭대의생명공학연구원에서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용구, 김명신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실제 암 환자의 혈액에서도 개발한 액체생검이 잘 작동함을 확인했다.
개발한 액체생검은 향후 의료 진단 전문 벤처기업인 ㈜엔비포스텍을 중심으로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포스텍 박준원 교수는 “최종적으로는 개발한 방법을 활용해 인류를 암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는 게 목표”라며 “이 기술은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치매 조기진단 분야로의 응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