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소노동자 평균시급, 최저임금에 미달
여성 청소노동자 시급 8429원으로 8720원에 못미쳐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3개월 이하 고용계약률이 71.8%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트 청소 노동자의 경우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부산노동권익센터 ‘부산지역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실태조사와 정책방안’ 조사결과, 부산지역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의 평균연령은 각각 61.6세와 66.4세로 고령이었으며 저임금과 간접고용구조에 따른 고용불안의 어려움이 컸다. 특히 부산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3개월 이하 고용계약은 71.8%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부산지역 아파트 청소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여건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비율이 남성은 20%, 여성은 70.4%에 달했다. 평균시급도 여성 청소노동자의 경우 8429원으로 2021년 최저임금 8720원에 미달했다. 휴게공간이 지하에 있는 경우가 50%, 갑질과 같은 부당한 일을 경험해도 참는 경우가 64.3%였다. 업무상 치료를 받아도 개인이 부담하는 비율은 44%로 나타났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경비노동자의 노동여건과 처우에 대한 감시·감독의 방안으로 경비 업무 현실화를 반영한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 시행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청소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으로 인한 건강권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센터 관계자는 "경비·청소노동이 아파트 공동체를 관리하고 청결히 하는 데 필수적인 노동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아울러 부산시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관련 조례를 통한 지원안을 제안하고 고용안정과 인권보호 등에 관한 타 지자체 역할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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