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20 공식 환영식장에서 독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차기 獨 총리 후보와 인사…평화 지지 연속성 차원 풀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날(30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이 열린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정상 단체사진 촬영 전 메르켈 총리와 조우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독일의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슐츠 장관은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며, 양자 회담에도 배석하고 있다. 슐츠 장관이 총리가 되면 16년 만에 이뤄지는 독일 총리 교체가 된다.
슐츠 장관이 속한 사회민주당(SPD)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독일 총선에서 25.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교민주연합CDU)은 24.1%로 2위로 밀려났다.
사민당은 1위와 2위 정당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치는 만큼 3당 연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현재 총선에서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한 녹색당, 자민당과 연정협상을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같은 상황에서 숄츠 장관과 G20 일정에 동행하며 각국 정상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은 독일 정부의 연속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슐츠 장관이 차기 총리에 취임할 가능성을 매우 높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앞서 분단을 극복한 독일의 통일 경험을 중요시 해 온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연속성을 확보 차원의 만남이 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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