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냐시오 성당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
136, 휴전 후 남북 68년 합한 숫자 의미
교황 방한 때 선물한 올리브 가지 화답
관람객들은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136개 십자가와 함께 비무장지대에 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36은 1953년 휴전 선포 후 서로 떨어져 살아온 남과 북의 68년을 합한 숫자다. 남북의 68년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루자는 염원을 반영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권대훈 서울대 교수가 제작과 설치를 기획했다. 전 로마미술대 손현숙 교수가 현지 작품 기획 전시를 자문했다.
통일부는 "2018년 10월 교황께서 우리 대통령께 주신 '평화의 올리브 가지'가 남북-북미 간 평화 노력의 사연들을 안고 3년 만에 평화의 십자가가 돼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리브 가지를 가리키며 "로마의 예술가가 평화의 염원을 담았다"고 언급했다. 올리브 나뭇가지는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당시 군중들이 흔들었던 것으로 평화와 구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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