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마치고 14일 경과 고객만 입장
함께 앉아 팝콘·핫도그 등 음식물 취식 가능
전체 상영관의 20~30% 수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맞춰 영화관들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심야 시간대 영화를 편성하고, 팝콘 등 음식물 섭취가 가능한 상영관도 마련했다.
극장업계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 등은 다음 달부터 '백신패스관'을 도입, 운영한다.
'백신패스관'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14일이 경과한 고객만 입장할 수 있는 상영관이다. 해당 상영관에서는 팝콘이나 핫도그 등 음식물 취식이 가능하며, 띄어 앉기가 해제된다. 예매시 홈페이지나 티켓판매기에서 예매 고객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상영관명 앞에 '백신패스관'으로 별도 표기할 예정이다.
해당 상영관 입장 시에는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 인증이 필요하다.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는 질병관리청의 쿠브(COOV) 앱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네이버와 카카오톡 QR 인증 아래 접종 증명 코드를 클릭해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울 경우에는 주민센터 등에서 발급한 종이 접종 완료 증명서로 대체 가능하며, 48시간 이내 발급된 PCR 음성확인서 소지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예매가 시작된 영화가 대다수인 만큼 백신패스관 시행은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CGV는 1일부터, 롯데시네마는 3일부터 진행한다.
백신패스관 수는 전체 상영관의 20~30% 안팎으로, 이용실태를 파악해 필요에 따라 차츰 늘려갈 예정이다.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됨에 따라 평일 늦은 저녁이나 주말, 연휴에는 심야 영화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2019년 기준으로 CGV에서는 오후 10시 이후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 비중이 평일에는 15%, 주말에는 20%에 달했다.
영진위의 영화 소비쿠폰 지원 사업에 따라 11월 1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6000원 영화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할인 쿠폰은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1인 2매씩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발급 받은 쿠폰은 해당 주차에 상영하는 2D 일반 영화를 보는데 사용 가능하다.
극장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했던 영화관 및 영화 업계 전체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점차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와 함께 맛보던 팝콘, 퇴근 후 여유롭게 즐기던 심야 영화 등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소중한 일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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