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이탈리아)·서울=뉴시스] (이탈리아)=뉴시스]/정리 김성진 김태규 안채원 기자 =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이하 현지시각)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협력 방안, 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과 한반도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약 34분 간 G20 정상회의장인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모리슨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성사된 한·호주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2019년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2019년 유엔총회 등 다자외교 계기 때마다 정상회담을 이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참석 당시 한·호주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한 이후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가 개최되는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두 나라 간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구축을 위해 호주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호혜적 교역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했다.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저탄소기술 등 미래지향적 첨단 산업 분야에서 두 나라 간 협력 지평을 확대시키기로 했다.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에는 두 정부 간 수소, 철강, 에너지저장,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태양광, 중요광물 등 탄소중립 기술 관련 프로젝트 발굴 및 공동지원,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및 비용절감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LNG 산유국이자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호주는 수소 생산·수출 등 수소 공급에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의 CCUS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경우 국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전망했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두 나라가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는 점도 청와대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모리슨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고, 6월 G7 계기 한·호주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한·호주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등을 포함한 글로벌 문제 대응에 있어 국가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통적 우방국이자 역내 유사 입장국으로서 두 나라가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고, 다자 무대 협력도 지속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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