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로마서 DMZ철조망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관람
기사등록 2021/10/29 22:06:00
최종수정 2021/10/29 22:46:40
통일부 주관 행사…"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 확보"
십자가 136개 전시…68년간 겪은 남북 고통 하나로
[바티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 후 성물을 보며 대화 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제공) 2021.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이탈리아)·서울=뉴시스]김성진 김태규 안채원 기자 =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비무장지대(DMZ)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교황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산티냐시오 디 로욜라 성당을 찾아 평화의 십자가 136개를 활용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 개관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 통일부가 주관했다. 문 대통령의 로마 방문을 계기로 전시를 열어 한반도 종전과 평화 정착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 확보하고자 했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전시회에는 DMZ의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136개가 전시된다. 1953년 휴전 선포 후 분단이 유지되고 있는 남과 북의 서로 다른 68년을 합친 숫자다.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북이 각각 겪은 분단의 고통을 하나로 합쳐 평화를 이루자는 염원을 담았다.
[바티칸=뉴시스]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진자리에서 DMZ 청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18년 10월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면서 선물 받은 '평화의 올리브 가지'가 남북-북미 간 평화 노력의 사연들을 안고 3년 만에 평화의 십자가가 되어 돌아왔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박경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을 제작한 권대훈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전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인 박용만 같이걷는길 이사장도 함께했다.
[바티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제공) 2021.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에서는 피터 턱슨 교황청 인간발전부장관(추기경)과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부부, 권희석 주이태리 대사 부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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