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다 해봐야 7000만~8000만원"...박철민 돈다발 사진 '거짓' 주장

기사등록 2021/10/28 14:34:10 최종수정 2021/10/28 14:44:02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선후보(전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측이 26일 공개한 사실확인서에 첨부한 사진. "이 도지사 모 형사에게 간 돈"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조폭 연루설'의 추가 증거로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 출신 박철민 씨가 최근 공개한 3억7000만원이라는 돈다발 사진에 대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28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첫머리에서 "26일 조선일보가 박철민씨 돈다발을 추가로 공개한 뒤 몇몇 언론이 이를 소개, 포털 메인을 장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박씨가 '박스에 든 1억7000만원 등 총 3억7000만원으로 이 전 지사와 모 형사에게 간 돈이다'고 한 말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진을 구석구석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 결과 "사진속 (돈다발) 은행 띠지를 볼 때 5만원권은 500만원, 만원권은 1000만원이다"며 "전체를 대략 계산해 보면 7000만~8000만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수표 한 장이 있는데 수표를 뇌물로 주는 경우도 없지만 이 수표가 3억 정도는 돼야 3억7000(만원)이 될 텐데 1억 이상의 수표는 2013년부터 붉은색 잉크를 쓴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김어준, 이재명 2021.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해서 다 해봐야 7000만~8000만원 선인데 이걸 3억7000(만원)이라고 (기사를)내 놨다"며 "기자들이 이런 기본적인 체크도 안 해보고 허접한 사진 한 장을 내놨는데 '이재명 뇌물 폭로'라며 포털 최상단에 하루 종일 걸려 있었다. 이게 무슨 기사인가, 선거운동이지"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이걸 갖고 야당 의원 중 거론한 사람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 고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96100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