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해수부, 런던협약·의정서 총회서 국제 공론화

기사등록 2021/10/27 17:12:18 최종수정 2021/10/27 19:25:41

런던협약·의정서 체계 내에서 당사국 간 지속적인 논의 필요성 제기

[서울=뉴시스] 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지난 26일 그동안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인접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한 의사결정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지난 4월13일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윤 수석대표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배출은 해양환경 및 생태계, 주변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등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한 점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해양배출 문제가 런던협약·의정서 체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태평양 연안·도서국, 중국 등 주변국들도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해양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이번 사안을 런던협약·의정서 내에서 논의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해수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배출될 경우, 우려되는 해양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원전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태평양 연안·도서국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추가적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문제가 앞으로도 런던협약·의정서 내에서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사국 총회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개최된 제13차 런던의정서 준수그룹회의에서도 우리나라는(김영석 주시카고 총영사 참석)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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