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쿠데타 주역" 등 부정 평가 속
"범죄와의 전쟁 등 과소평가" 의견도
"자식들 보내 5·18 묘지 참배로 사죄"
"지인이 돌아가도 사망 표현 안 쓴다"
이날 오후 2시가 넘은 시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일부 시민들은 뉴스 댓글과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노 전 대통령이 군인과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의 행보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고인의 공을 높이 사는 네티즌들은 대통령 집권 기간 한국의 외교적 지위가 향상됐으며 경제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모든 분야든 과소평가됐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많은 업적도 있고 특히 자식들을 5·18 묘지에 보내 참배하게 한 것은 사죄와 화해가 무엇인지 보여준 부분"이라며 "좋은 곳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언론이 전직 대통령에게 '사망'했다는 표현을 붙이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지인이 돌아가셔도 사망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는다"며 '서거' 또는 '별세'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12·12 쿠데타 참여 이력 등을 언급하며 고인을 강하게 비판하는 여론도 거셌다.
고인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엔 황당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국가 반란죄로 17년형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을 국가장으로 예우하냐", "조용히 가족장으로 알아서 모시게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건강이 악화해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온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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