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6경기에서 3무3패 주춤…우승 도전 힘들어져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번주 6경기가 중요하다"며 "6경기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승부처로 보고 있단 이야기였다.
그러나 LG는 승부처에서 그 어떤 힘도 쓰지 못했다. 이 기간 거둔 성적은 3무3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뒷걸음질만 친 꼴이다. 3패는 모두 1점 차 패배라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마운드와 타선, 수비까지 모두 흔들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동안 팀 타율은 0.199에 그쳤다.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지만,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LG의 가장 큰 무기인 마운드도 휘청인다. 같은 기간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7위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7.43으로 9위로 떨어진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패전을 떠안고, 2차전에서는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같은 기간 팀 실책은 6개로 많았다. 작은 부분부터 흔들리면서 이길 수 없는 경기가 계속됐다.
그래도 LG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LG는 25일 잠실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막판 대역전극의 꿈을 놓지 않은 LG는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올 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인 켈리는 롯데를 상대로 나선 3경기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 0.95으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가장 강력한 카드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 시키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롯데전을 포함해 LG에게 남은 건 6경기. 3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LG가 순위표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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