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패 구더기는 윤석열…대장동 대출 부실수사 책임"

기사등록 2021/10/24 14:22:29

尹 광주행에 "자신의 죗값에 대한 알리바이로 삼지 말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혁신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부패의 구더기'를 언급하자 "부패의 구더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바로 윤석열 후보"라고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주어도 없이 부패의 구더기라는 말을 쓴 것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와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의 선거개입 게이트'를 의식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대장동 비리의 근본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수사에 있다"며 "대장동보다 대출 규모가 작은 부동산 PF 사건에서 구속 등 사법처리가 이뤄졌지만 1155억원을 대출받은 대장동은 대출 알선책만 참고인 조사 후 그대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으며, 만일 당시 윤석열 검사가 수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대장동 자금줄은 막혔을 것"이라며 "대장동 투기의 원천자금을 윤석열 후보가 대준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검찰과 자신을 선긋기하려는 발언이라면 검사 생활 26년을 강조하는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주어 없는 비유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사과하시고 일련의 의혹에 대해 떳떳하게 책임지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부패를 이번에 완전히 도려내지 못하면 그 부패의 구더기들은 그들의 권력은 물론이고 결국은 대한민국을 갉아먹고 말 것"이라며 "부패의 구더기들이 대한민국을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이재명 후보를 저격한 바 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가 오는 11월 광주를 찾기로 한 것도 비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광주 방문을 자신의 죗값에 대한 알리바이로 삼지 말라. 최소한의 양심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갖췄다면 '5·18정신'과 '전두환 찬양'을 한 입으로 말할 순 없다"며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윤 후보의 거짓말과 망언들이 실수가 아니라 윤 후보의 그릇 그 자체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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