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 女공무원 출근 금지령 연장

기사등록 2021/10/22 15:56:54

카불 女 공무원에 내주도 자택 대기 명령

20일 고위급 회의에서 밝힌 입장과 달라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 공무원 자택 대기 명령을 연장하며 지난 20일 고위급 회담에서 발표한 내용과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촬영된 압둘 살람 하나피 아프간 임시정부 제2부총리.2021.10.22.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들의 일자리 복귀를 또 한 번 막아서며 지난 20일 고위급 회담에서 발표한 내용과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뉴스 매체 '스타스앤스트라이프스(Stars & Stripes)'는 탈레반이 다음주에도 카불시 여성 공무원의 출근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탈레반은 대부분의 여성 공무원에 자택 대기 명령을 내렸으며, 보건 및 교육 분야나 남성으로 대체 불가능한 직종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출근을 허용했다.

21일 탈레반은 다시 한 번 "관공서 내 여성의 근무를 허용하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될 때까지 보건 및 교육 분야 외 여성 직원은 출근하지 말 것"이라 지시했으며 급여는 계속 지급될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달 자택 대기 명령을 추가로 연장한 것이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수복 후 이슬람 율법의 틀 안에서 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락할 것이라 말해왔다.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아프가니스탄 문제 논의 국제회의에 참석해서는 여성들이 계속 경찰서와 여권 사무소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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