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등 공동 연구...나노 분야 최고 권위지 게재
"상전이현상, 향후 X-선 등 다양한 연구에 기대"
연구팀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물질의 전자를 들뜨게 했다. 그리고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4세대 X-선 자유 전자레이저인 PAL-XFEL을 이용해 결정 격자의 움직임을 펨토초의 단위의 시간 분해능(장치의 한계 성능을 나타내는 가장 미세한 신호차이)과 10피코미터(pm, 1000억 분의 1m)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관찰 결과, 최초 수 피코초(1조분의 1초) 내에 결정 격자는 수축하고 층 간 팽창한 후 격자 진동을 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현상을 측정하고 이해해서 전하 운반체인 들뜬 전자의 농도에 따라 '위상 절연체'(내부는 열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이며 표면은 이와 반대인 도체)의 상전이 현상을 최초로 예측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는 포항가속기연구소의 PAL-XFEL 연구팀을 비롯해 서강대 물리학과 정현식 교수, 미국 MIT등과 국제공동연구로 이루어졌으며 연구성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온라인으로 지난 8일에 게재됐다.
김현정 교수는 “이 연구는 X-선 자유전자레이저의 매우 짧은 펄스를 이용하여 물질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관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고 연구 결과는 상전이현상에 대한 이론 연구와 향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와 X-선 자유전자레이저 시설의 이용 연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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