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의한 적 없어…코끼리 다리 갖고 엉뚱한 이야기"
김은혜 "몰랐다면 무능한 것…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하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를 향해 "지난 국감에서 초과이익 환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며 "누가 건의한 거냐. 유동규냐, 정진상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건의하지 않았다. 코끼리 다리를 가지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하루 만에 주어를 바꿨는데 지사님 답지 않다"고 반박하자 이 후보는 "바꾼 일이 없다. 언론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했다고 해서 보니까, 삭제가 아니라 협약 과정에서 공고가 끝나고 일선 직원이 (건의를) 했다는 건데 그때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게 팩트"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업 협약 당시 직원이 경제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 부분에 대해 추가이익을 배분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이 건의를 지사님이 받으신 적 없다는 거냐. 예, 아니오로 답하라"고 재차 추궁했다.
이 후보는 "재벌 회장에게 계열사 대리가 제안한 것을 보고하느냐"며 "대리급 되는 신참 직원이 공모했는데 채택이 안 됐다고 한다. 언론보도를 보고 알게 된 것"이라고 재차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사님은 아는 게 뭐가 있느냐. 시장으로서 아는 게 뭐가 있냐. 무능한 거다.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하냐"며 "배임혐의를 피하기 위해 측근도 아니라는 유동규를 측근으로 만들고 있다"고 따졌다.
이어 "민간에게 초과이익 환수할 수 있는 것을 차단하면서 1조원 가까운 돈을 화천대유에 몰아준 건 지사님이 한 것"이라며 "그게 배임이다.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국정감사 진행을 맡은 조응천 민주당 의원을 향해 "팩트가 아닌 것을 마구 발표하고, 일방적 주장만 하면서 답변 못하게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질문하고 공격만 하면 앞으로 아예 기관 위임사무, 보조사무 외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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