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집무실 조폭설' 윤석열에 "가짜뉴스로 선동"

기사등록 2021/10/19 18:17:26

집무실 책상에 다리 올린 사진에 "조폭 아닌 영어강사 정모씨"

열린캠프 팩트체크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측에서 이른바 '성남시장 집무실 조폭 사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해당 사진의 주인공은 조폭 이모씨가 아닌 영어강사 조모씨라고 반박하면서 "또 이렇게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윤석열 캠프에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무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찍은 사진 속 주인공이 국제마피아 조직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상대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모략을 하고 있다. 이게 현재 야당의 수준이고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2016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시장실을 개방하여 시민 누구나 방문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당시 성남시장으로 부임하면서 제일 먼저 집무실을 북카페로 만들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2013년에만 13만7825명이 다녀갈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 있던 곳이었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집무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상대당 후보에 대한 이런 네거티브와 악의적 모략, 이제 멈춰야 할 때"라며 "초원복집 사건을 연상시키는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총풍사건을 일으키고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쓴 국민의힘 답다"고 썼다.

그는 "우리 당은 이제 이런 네거티브 공세를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런 네거티브와 가짜뉴스 공세,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의 대선 경선 캠프였던 열린캠프의 가짜뉴스 대응 팩트체크를 공유했다.

이 후보 측은 팩트체크에서 "조사 결과 사진 속 인물은 영어강사로 재직 중인 정모씨로 확인됐다"며 "이는 이 후보에 대한 악의적 가짜뉴스이며 사진의 당사자인 영어강사 정 모씨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선량한 시민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응을 시급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성남시정감시연대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자신의 집무실 책상에 두발을 올린 채 앉아 있는 한 남성 옆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속 남성이 조폭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사진 속 남성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 전 이재명 후보가 조폭 이모씨와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이모씨가 이재명 후보를 옆에 세운 채 책상에 구둣발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어서 그랬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조폭이 아닌 영어강사 정모씨이며 정씨는 페이스북에 "(나는) 아래 사진처럼 이재명 경기지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모자이크 없는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는 인물이라는 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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