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북대 개교 74주년 기념식'에 초청된 김 원장은 장학금 1500만원을 쾌척했다.
19년째 이어온 선행이다.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 원장은 대학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교에서 지급받은 장학금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서 중앙동물약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학에서 받은 많은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다시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그랬겠지만, 대학 시절 가정 형편이 곤궁해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매년 조금씩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모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첫해,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실행에 옮겨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까지 김 원장이 기부한 금액만 3억8000만원에 달한다.
전북대는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김 원장은 "두 아들도 저를 따라 수의사가 됐는데 누구보다 수의사가 되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과정을 밟고 있는 모교 후배들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품은 뜻을 이뤄나간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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