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들 "오징어 게임보다 잔혹한 삶"...부동산 정책 비판 '촛불시위'

기사등록 2021/10/13 20:46:28 최종수정 2021/10/13 20:56:31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규탄

"카르텔 투기공화국 부숴야 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무주택자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무주택자 집값 폭등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21.10.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집값 폭등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무주택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집걱정없는세상연대와 집값정상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한국청년연대, 정의당, 진보당 등이 연합한 '무주택자 공동행동(공동행동)'은 13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화천대유를 비롯한 한국 사회 기득권은 부동산 문제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부동산으로 인해 자산과 계급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보유세 강화 ▲비농업인 농지 소유 금지 ▲공공임대주택 확대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재벌의 부동산 소유 제한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대장동으로 출발한 기득권 카르텔 투기 의혹이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며 "불로소득을 독식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타파하지 못하면 전국 곳곳에서 카르텔을 구축해 부당이득을 챙겨가는 탐욕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홍주희 정의당 방말고집네트워크 대표는 "서민들이 오징어 게임보다 잔혹한 삶을 살고 있다"며 "평생의 노동과 인생의 목적이 집이 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무간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화천대유를 포함한 부동산 기득권 카르텔 투기공화국을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건호 집걱정없는세상연대 정책위원장은 "앞으로 정책 대안은 집값안정화가 아니라 집값하향이 돼야 한다"며 "내년 대선에서 선출될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오른 집값을 낮추는 정부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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