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올해 아프간에 220억엔 지원" 표명

기사등록 2021/10/13 10:09:48

기시다, G20 특별정상회담서 아프간에 올해 220억엔 지원 표명

[서울=뉴시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2일 밤 화상으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에 올해 총 220억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21.10.1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올해 총 220억엔(약 230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실시한다.

13일 일본 공영 NHK 및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2일 밤 화상으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아프간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기구를 통해 약 71억엔 규모의 신규 지원을 포함해 올해 총 220억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아프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또 지난 8일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공통과제인 테러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아프간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특히 여성이 배우고 일할 수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은 아프가니스탄의 향후 발전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럽연합(EU)은 아프간 붕괴를 막기 위한 10억유로(약 1조3800억원) 상당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아프간에 올해 들어서만 3억3000만달러(약 3950억원)를 지원했다며, 최대 지원국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아프간 제재 해제와 자금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8월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한 후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14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320만명의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질 우려가 있다. 또 탈레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자산동결 등 경제제재로 아프가니스탄 국내 경제는 재정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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