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0일 철군 이후 탈레반과 첫 고위급 회담

기사등록 2021/10/09 06:20:50

로이터 통신, 정부 관계자 발언 보도…카타르 도하서 예정

미국 시민 포함 외국인 안전 이동·납치 시민 석방 요구할 듯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지난 9월 10일 탈레반 전사가 모스크 금요 기도회 시간에 총을 내려놓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이 지난 8월31일 철군 이후 탈레반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오는 9~10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지도부와 대면 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USAID,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들은 아프간에 있는 미국 시민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한 이동과 납치된 미국 시민 마크 프레리치스의 석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일정을 밝힌 미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은 지원 및 자금 동결로 경제 붕괴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아프간이 알카에다나 다른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우리가 중대한 국익 문제에 대해 진행해온 탈레반과의 실용적 협정의 연속"이라며 "탈레반의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거나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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