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한류·메타버스 타고 세계로…11~17일 한복문화주간

기사등록 2021/10/07 09:26:36
[서울=뉴시스]2021 가을 한복문화주간 홍보물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2021.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11~17일 '한복과 어울리다'를 주제로 '2021 가을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한복문화주간'은 2018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에 지자체와 함께 한복문화를 주제로 체험, 전시,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다. 지난해에는 참여 지자체가 10월에 수해를 입어 행사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올해 봄과 가을, 두 차례 열게 됐다.

특히 대면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대신 확장 가상 세계 공간(메타버스)과 해외에서도 한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전국 11개 지역에서 한복과 지역문화를 접목한 비대면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올해 '봄 한복문화주간' 동안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케이팝X한복' 전시회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케이드라마X한복' 전시회 '한복정원'을 연다.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스캔들', '안시성' 등 유명 사극 드라마와 영화 의상을 맡아 온 이진희 감독이 연출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창덕궁 부용정(정원)의 사계를 본뜬 공간을 배경으로 각 계절에 어울리는 영화와 드라마 속의 한복 의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13일에는 한복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복사랑 감사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확장 가상 세계 공간인 '네이버 제페토'에서도 11일부터 다양한 한복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복문화주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1~24일 2주간 참여자를 대상으로 '제페토'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화폐(코인)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올해 가을 한복문화주간에는 부산, 아산, 남원, 전주, 익산, 곡성, 상주, 경주, 진주, 밀양, 서울 종로구 등 전국 11개 지역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 봄 주간보다 4개 지역이 더 추가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국 11개 지자체는 비대면 행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행사 일정 등 '2021 가을 한복문화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 한복문화주간'은 한류를 타고 해외로도 나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과 한복의 조화를 주제로 비대면 한복 영상 패션쇼를 진행하고, 이달 중 현지 방송 채널을 통해 패션쇼 영상을 송출한다.

주스웨덴 대사관, 주영국 한국문화원, 프랑스 라로셸 세종학당 등 해외문화 거점 10곳에서는 한복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한복의 매력을 알린다. 내년에는 '한복문화주간'을 해외 현지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해 한복 세계화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한복진흥센터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메신저 프로필을 한복 사진으로 바꾸거나 한복을 입고 직장에 출근한 사진을 인증하면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복 소품을 증정한다.

'백옥수', '리슬' 등 한복 상표의 다양한 한복 상품(아이템)을 선보여온 패션 게임 '걸 글로브(GIRL GLOBE)'는 행사 기간 동안 게임에 접속하면 한정판 한복 의상(스킨)을 무료로 제공한다.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한복'을 주제로 온라인 콘서트 '집콘'을 카카오티브이(TV)를 통해 생중계한다.

20~26일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는 한복 디자이너를 꿈꾸는 전국 13개 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창의적인 한복과 소품 등 약 90점을 전시한다. 한복 관련 업체, 문화예술 기관, 지자체 연계 기관 등 100여 곳도 전시와 체험, 교육, 할인 행사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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