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군인 선거운동 동원 사실이면 사퇴해야"
尹 장모도 도마…"황제 보석 사실이면 보석 취소해야"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을 잘 모르는 일선 군인 수백명이 군복 벗어야 할 수도 있는 일을 '법잘알' 검찰총장 출신이 선거운동이랍시고 벌였다"며 "군인은 일반 공무원보다 더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방부는 즉시 군내 감찰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하고 윤 전 총장은 아무 관계 없는 수백명의 군인을 본인 선거운동에 동원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군인 사조직 '하나회'에 빗대 '윤나회'라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하나회 해체 29년 만에 윤나회가 탄생했다"며 "작계 5015는 모른다면서 군을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는 민주주의 파괴 공작에는 아주 해박했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제2 정치군인, 하나회를 조직하다 적발된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현역 군인 400명이 모이는 것을 우리는 군사쿠데타 모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에 촉구한다. 윤석열 캠프에 관여한 현역군인 400명을 전원색출해야 한다. 반드시 조사해 강력 조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혜숙 취고위원도 "윤 전 총장은 정부 부처 중 가장 강력한 공권력을 가진 검찰과 군에서 사조직을 만들었다"며 "민주주의 정부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왕이 되려는 생각이 있어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사람으로서 하는 처세"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손에 '왕(王)'자를 새겨 '부적 논란'이 인 것 역시 도마에 올랐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자당 당원에 대해서도 위장당원이라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며 "손바닥에 王자를 부적처럼 쓰고 다니더니 자신을 왕으로 추대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을 모두 백성 자격 없는 노예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강 최고위원도 "한국 정치 세계를 봉건왕조로 퇴행시키는 끔찍한 장면"이라며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새길 게 아니라 이마에 물러날 '퇴'자를 쓰고다니라"고 힐난했다.
법정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거지 제한 위반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맹폭이 쏟아졌다.
윤 원내대표는 "왕을 꿈꾸는 사위의 황제 보석을 노리는 장모다. 국민의 의아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재판부는 보석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 검찰도 윤 전 총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즉각 보석 취소 청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본인과 부인, 장모 중심으로 발생한 비리 의혹은 대선 후보로서의 결격을 보여주는 것임에도 윤석열 일가 행태는 사법부 검찰 위에서 노는 모습"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이에 상응하는 처벌로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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