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순서 기다리는 사전신청자 100만
출범 당일 오후 6시 기준 5300명 가입
대기번호 순위 공지할 뿐 시기 불확실
차례 오기 전에 파격 대출 동날까 불안
토스뱅크 "10월 중에 순차적으로 가입"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하려면 자신의 대기번호를 앞당겨야 하는데 친구를 얼마나 많이 초대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토스뱅크가 해야 할 홍보 역할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언제 가입할지도 예상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6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한 전날 오후 6시 기준 가입 절차를 완료한 고객수는 5300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이날 하루 동안 1만명 오픈을 계획한 바 있다.
토스는 지난달 10일부터 뱅킹서비스를 이용할 고객들을 사전 모집했다. 그 결과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고객은 지금이라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홈화면 상단 배너나 전체탭 토스뱅크 사전신청하기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신청자들이 가장 궁금한 건 정확히 언제부터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느냐다. 이들에게는 현재 자신의 대기번호 순위만 공개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5일 자정에 바로 접속했다거나 순위가 계속 밀린다는 신청자들에게 토스뱅크는 정확한 오픈 시점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토스뱅크 설명을 종합하면 대기번호 순위는 실시간으로 바뀌고, 다른 사람이 올라가면 자신의 순위는 밀려날 수 있다. 다음날 토스뱅크를 쓸 수 있게 열리는 대기번호 등수는 매일 오후 9시 기준이다. 초대를 해도 등수가 오르지 않는다면 앞사람과 차이가 크거나 이미 앞번호는 토스뱅크 사용을 시작해 더 이상 올릴 수 없는 경우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전날 출범 간담회에서 "사전신청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산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도 "(사전신청자 대상 순차 오픈은) 토스뱅크의 온전하고 완전한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100만명 모두에게 완전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10월 중으로 1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현재 출시한 상품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은행이야 답답하면 직접 찾아가서 물어볼 영업점 창구가 있어도 100% 비대면인 인터넷은행은 그렇지 않다. 특히 대출의 경우 최저금리는 2.76%, 최대한도를 2억7000만원까지 설정했지만, 토스뱅크 내부 신용평가모형으로 심사했을 때 자신의 금리나 한도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마이너스통장은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5000만원이다.
더욱이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이 요구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연말까지 얼마나 수요가 몰릴지 몰라서 대기번호를 받아놓고 기다리다가 자신의 순서가 왔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른 은행처럼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홍 대표는 이어 "영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구체적 대출 규모에 대해 예상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다"며 "영업 과정에서 정책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 상황, 고객 수요와 공급에 따라 대출규모 목표는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자본금 확충을 위한 증자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사업계획에서 향후 5년간 1조원 증자계획을 공유했는데, 이 부분이 베이스"라며 "시장에서 높은 수요와 모객이 흥행할 경우 등에도 대비가 돼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비스 중단 없이 더 빠르게 증자할 수 있도록 주주사들과 사전 협의가 돼 있다"고 추가 증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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