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치료백신으로 3조 시장 도전
"기술이전으로 2023년 흑자전환 목표"
5~6일 수요예측…12~13일 청약 거쳐 코스닥 상장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백신연구소의 신뢰도·인지도가 향상되면 해외 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술 이전으로 매출이 늘면 2023년에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활용해서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면역증강제란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물이다.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LR2와 TLR3 리간드(ligands)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증강 기술이다. 엘-팜포(L-pampo™)와 이를 리포좀 제형으로 만든 리포-팜(Lipo-pam™)이다. 국내 백신기업 중 유일하게 면역증강제 관련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B형간염, 대상포진, 항암 예방 및 치료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를 글로벌 제약사에 조기 기술 이전하는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
이 중 완치제가 없는 만성 B형간염은 차백신연구소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다. 완치를 목표로 치료 백신(코드명 CVI-HBV-002)의 후기 2상(2b) 연구 중이다. 개발되면 완치로 연결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화 치료백신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조정기 운영총괄사장은 "1~2a상의 장기 추적 결과 B형간염 완치의 기준이 되는 s항원이 90% 이상 소실된 환자들이 있었다"며 "오는 2023년 2b상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글로벌 기술 이전 협의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3~4조원, 한국만 3000억원 규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존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용 'B형간염 예방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항암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엔 항암백신에 적용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이전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상장 후 다양한 예방·치료 백신 라인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기술 수출로 발생한 매출을 R&D에 재투자하는 수익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염 대표는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4개의 파이프라인을 2026년에는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의 공모주식수는 395만주, 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434억5천만원~592억5천만원이다. 5~6일 수요예측과 12~13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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