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장관,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도전

기사등록 2021/10/01 20:00:00

입후보 등록서류 제출…내년 3월 최종 선출

당선 시 최초 아시아 여성 사무총장 탄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올해 2월 퇴임 이후 9월1일부로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9월10일 서울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글로벌 챌린지와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1.10.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아시아 최초이자 첫 여성 ILO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1일 외교부는 이날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LO 사무국에 강 전 장관의 입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등록이 완료되면 선거운동과 공식 청문회를 거쳐 투표가 진행된다.

유엔 산하 노동전문 기구인 ILO는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사정 3자 기구다. 회원국은 총 187개국이며 사무총장 임기는 5년이다.

사무총장 선출은 28개국 정부대표와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총 56명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킨 후 재투표를 반복해서 실시한다.

최종 선출은 내년 3월25일로 예정됐다. 차기 사무총장 당선자는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 임기 만료 직후인 내년 10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후보자 등록 기간 마지막 날인 1일 현재 강 전 장관 외 그렉 바인스(호주) 현 ILO 사무차장, 질베르 웅보 전 토고 총리, 뮤리엘 페니코 전 프랑스 노동부 장관, 음툰지 무아바(남아프리카 공화국) 현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 4명이 입후보했다.

외교부는 "강 후보자는 우리 정부 및 유엔에서 쌓은 다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자리 회복, 경제 위기 극복, 노사정 삼자주의를 통한 상생과 연대 정신의 확산 등 ILO의 핵심의제를 주도할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TF를 구성해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입후보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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