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BTS 함께하는 장면 필요했나…시대착오적"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젊은 연예인들을 정치외교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다소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가 특사로 임명하지 않아도 이미 UN총회에 두 차례 등장했다. 2018년, 2020년에 참석해서 연설한 바 있다. 이번까지 합치면 세 번째"라며 "대통령 특사 자격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BTS가 함께 하는 무대가 TV로 국내에 송출되는 장면이 더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BTS를 국내정치용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강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따지면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해외순방에 예술인들을 배경삼아 데려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권위주의 정권의 구태 모습이라고 본다"며 "이런 것 안 하고 세련되게 진짜 외교를 할 수 없겠나. BTS가 없으면 외교가 안 되나"라고 물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지난 7월 유엔 사무국에서 우리 쪽에 그런 희망을 전달해왔고, BTS 측에서도 1년 반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처음 나갔다 왔다. BTS도 엄청나게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다만 "BTS가 같이 감으로써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성과가 더 빛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내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대동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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