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확진자 증가로 조사중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분율 28.2%, 감소 추세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에 비해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2배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그간의 역학조사 능력만 가지고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자 발생이 늘면서 조사할 대상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중 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33.7%→32.6%→30.7%→28.2%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만큼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단장은 "분명히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 그 중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지 않은 환경과 인원에서 발생하는 분들이 있다"며 "어느 정도 상관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늘어남으로써 환자가 증가한다'라는 인과성은 아직까지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20%대의 방역 내 관리 비율은 좀 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역학조사 능력을 동원해서 향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은 해외국가들에 비해 국내는 감염경로 조사가 비교적 잘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조사 중 비율과 얼마만큼 많은 감염 원인이 규명됐는지 통계내는 국가는 거의 없고,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며 "독일 등 유럽 국가의 경우면 원인 규명이 되는 비율이 25~30% 정도고, 7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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