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누적 벤처 투자액 전년비 85.8% 증가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 92개사
벤처펀드 전년비 1조원 이상 증가…민간출자 60%↑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올해 8월 말까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금액도 3조94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누적 벤처투자액 4.6조…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92개사
올해 8월 누적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85.8% 증가한 4조6158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4조3045억원을 4개월 앞당겨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3조원을 돌파한 이후 7~8월 동안 총 1조4000억원 이상(2개월 평균 약 7000억원) 투자됐고, 8월까지 월평균 5770억원이 투자된 셈이다.
8월 누적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3395건, 1588개사로 확인되면서 동기 대비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6000만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9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8월 누적 투자 1~3위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3개 업종으로,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액의 약 76%를 차지했다.
특히 ICT 서비스와 바이오·의료 업종들의 투자는 1조원을 돌파했다. 또 ICT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업종은 작년 8월 누적 대비 약 2배 이상 투자가 크게 늘었다. 게임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8월까지 비대면 분야의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피투자기업 수는 약 3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력 기준으로는 중·후기 기업들의 8월 누적 벤처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투자 비중도 8.3%포인트 늘어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력 초기 기업들의 경우, 투자금액은 25.2% 늘었지만, 투자 비중은 약 10.6%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8월 누적 후속투자 실적은 3조3573억원으로, 최근 5년간 8월 누적 후속투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약 55% 수준에서 올해 약 72.7%를 차지했다.
8월 누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기업 수는 작년 수준(75개사)을 이미 넘어선 92개사로 확인됐으며,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개사 중 10개사로 파악됐다.
◆벤처펀드 전년비 1조원 이상 증가…민간출자 60%↑
올해 8월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8월 누적 대비 약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9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작년 말 실적 6조5676억원의 약 60% 수준이다.
8월까지 누적 벤처펀드 결성 출자자는 민간 부문에서 전년비 약 60% 증가한 2조8702억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 부문에서는 1조770억원을 기록해 민간 부문의 출자가 정책금융 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가운데 모태펀드 출자는 7057억원으로 정책금융의 약 66%를 차지했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1873억원, 성장금융은 1840억원이었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7279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개인'이 6591억원을 출자했으며, 전체 민간 출자자 중 전년비 출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인 작년 말 실적을 4개월이나 앞당긴 건 전반적으로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일관된 창업·벤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올해 발표한 창업, 벤처 관련 여러 대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벤처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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