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곽상도는 수사, 이재명은 사과를"…화천대유 쌍끌이 비판

기사등록 2021/09/27 11:14:12

"대장동 의사결정권자는 이재명…특혜 의혹 사과가 우선"

"곽상도 사태 불거졌다고 이재명 책임 해소되는 것 아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당 여영국(왼쪽 두 번째)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정의당은 27일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해 곽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화천대유가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지급한 전체 퇴직금이 2억5903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50억 퇴직금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재선 국회의원 자녀의 취업을 로비 수단으로 삼은 청탁 등 제3자 수뢰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며 "곽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이 도피처가 될 수가 없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은 정관계와 법조계에 걸친 부동산 투기 카르텔이 저지른 게이트"라며 "화천대유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원유철 전 의원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대장동에 땅을 소유한 나경원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모두 이 의혹의 직접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천대유에 재직한 곽 의원 아들과 박영수 전 특검 딸의 입사 배경 등 모든 의혹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 사건에 이재명 후보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공영개발이라며 치적을 자랑하다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국면을 전환하고 있지만 대장동 주택개발은 공영개발이 아니라 공공이 참여한 민간개발로 사업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이 후보였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은 이재명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이재명에서 국민의힘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대장동 특혜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우선"이라며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국민의힘과 이 후보는 서로에게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곽 의원 아들 사태가 불거졌다고 해서 이 후보의 책임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장동 개발을 자화자찬했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물어야 하는 대목이 됐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곽 의원이 탈당했다고 국민의힘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당시 박근혜 정권 인사였던 곽 의원이 이번 사태에 어떻게 연루됐는지 신속하고 엄정하게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도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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