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연일 '특검 압박'…"뒤에 숨지 말라"

기사등록 2021/09/27 09:41:00

"여야 불문하고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 반드시 특검해야"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안 돼…그건 독재"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일 특별검사 도입을 압박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는 떳떳하게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특검에 의해 철저한 수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고, 비겁하게 뒤에 숨어 시간만 때우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또 "민주당과 이 지사는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 공세에 열중하지 말고 특검에 응하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설계를 한 사람, 전체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이 지사 본인이라고 이미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며 "그렇다면 이 지사는 어떤 경우에도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남에게 책임을 떠넘겨서 될 일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를 불문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와 곽상도 의원을 비롯해 그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언론 자유 말살 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다면 우리 국민의힘은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언론재갈법(언론중배법)은 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본회의는 2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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