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선, 이재명 2만2276표…이낙연 1만5715표
이재명-이낙연 누적 득표수 격차는 11만9505표
추미애 10.6% 박용진 1.23%…김두관 중도 사퇴도
광주·전남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122표의 근소한 격차로 일격을 맞았던 것을 설욕하고 여권의 최대 기반인 호남에서 다시금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위한 대세론을 다진 셈이다. 이 지사는 전북을 더해 호남에서 판정승하면서 누적 득표율에서도 과반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지역 경선 개표 결과, 총 투표수 4만838표 중 이재명 지사가 2만2276표(54.55%)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1만5715표(38.48%)를 얻는 데 그쳤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127표(5.21%)였고, 박용진 의원 512표(1.25%), 김두관 의원 208표(0.51%) 순이었다.
전북권 경선에는 총 7만6191명의 선거인단 중 4만83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3.60%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도 전북을 더해 이재명 지사가 53.01%(34만1858표)로 과반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34.48%(22만2353표)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표차는 11만2944표에서 11만9505표로 더 벌어졌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 10.60%(6만8362표), 박용진 의원 1.23%(7946표), 김두관 의원 0.68%(4411표)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개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남, 광주, 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주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해가겠다"면서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내가 갖고 있는 나의 진정한 마음을 더욱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관 의원은 전북 경선 후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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