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과 대만이 앞다퉈 가입을 신청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에 현재로선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CNN과 CNBC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일본과 함께 창설을 주도했다가 자국이 이탈한 TPP와 관련해 지금 다시 들어갈 의향이 없다며 "세계에서 통용하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투자를 최우선하겠다"며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2016년 미국이 TPP에 서명했을 때보다 세계 상황이 크게 변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협정이 현상대로 하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명언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과 대만이 TPP에 가입 신청한데 대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회원국의 의향을 존중한다"면서도 "중국이 비시장적인 무역관행과 타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가입을 받아들이는 판단요소가 될 것"이라고 견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만에 관해선 "세계무역기구(WTO)의 책임 있는 회원국이고 민주주의 가치관을 신봉하는 점이 평가 판단될 것"이라고 지적, 사실상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미국에서는 중국이 TPP에 가입 신청을 내면서 역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TPP에 서둘러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은 이를 일단 일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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