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27일 12~17세 접종 시행계획 발표
유은혜 "필요성·효과·안전성 종합 고려해 결정"
"출결·평가 불이익 없게 협의…사전교육 충실"
접종한 학생들의 경우 교내활동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관련 교육감 간담회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백신 예방접종이 본인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강요하는 분위기가 반들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접종 여부를 조사하거나 미접종 할 때 교내활동을 제한하는 방식은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학부모와 학생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접종 여부를 정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과 이상반응, 대처 요령 등에 대한 정보는 미리 제공할 방침이다. 접종 후에는 이상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하도록 조치한다.
유 부총리는 교육감들에게 "학생의 접종 여부에 따라 교내 활동에 불이익이 없도록 챙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예방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학기 중 12~17세 접종이 시작될 경우에는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출석 인정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화이자 접종을 마친 고3의 경우 백신 접종 후 약 이틀간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날 유 부총리는 "각 학교의 지필·수행평가 등 학교급별 학사일정에 무리가 없도록, 그리고 충분한 기간을 부여하고 출결·평가에 있어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학사 운영 지원방안을 질병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교육감들에게 "지난 고3 접종 때와 같이 학생·학부모에게 접종 시 유의 사항이나 이상 반응, 대처 요령 등에 대한 사전교육이 충실하게 이뤄지고, 관련 안내 자료가 잘 전달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4분기(10~12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과 시기, 백신 종류, 접종방법 등이 최종 확정된다. 12~17세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령기에 해당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19로부터 보다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라며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로 대표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서 해당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감염으로 인한 격리나 확진되면 심리적 위축과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2~17세 연령대 접종 효과성에 대해 "질병청의 고3 백신접종 효과성 분석에 따르면 16~18세에서 감염 예방효과는 95.8%이고, 특히, 18세의 경우 98.5%로 높은 예방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백신접종의 효과성은 15세 이하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은 기존 허가 연령이었던 16세 이상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고 양호하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 효과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12~17세의 백신접종 추진 권고를 심의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지난 4월 보건·특수교사가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초등 1·2학년과 유치원 교직원 및 돌봄인력이, 이후 전체 교직원과 고3 학생 순으로 접종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지난 11일 완료됐다.
유 부총리는 "추석 연휴 이후 전국으로 흩어졌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의 감염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으로 우리 아이들이 온전하게 학교 일상 회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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