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처형 여부는 검토 중…관련 정책 마련될 것
"억제 효과 있어 치안 유지위해 필요"
투라비는 지난 22일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탈레반 집권 당시 경기장에서 군중들 앞에서 벌어졌던 탈레반의 처형에 대한 분노를 일축하면서 세계가 다시 아프간 통치에 나선 탈레반을 간섭하려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누구도 우리에게 우리의 법이 무엇이 돼야 하는지 말해선 안 된다. 우리는 이슬람교를 따를 것이고 코란에 관한 우리의 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투라비의 말은 탈레반이 비디오와 휴대폰과 같은 기술적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탈레반 지도자들이 어떻게 매우 보수적이고 강경한 세계관에 고착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60대 초반인 투라비는 탈레반의 전 정권에서 법무장관을 지냈고, 새 정권에서도 과거 종교 경찰의 역을 할 이른바 권선징악부의 장관을 맡고 있다.
과거 탈레반 집권 당시 살인범은 공개된 장소에서 머리에 총을 쏘는 공개처형을 받아야 했고, 절도범은 손이 강도법은 손과 발을 절단당해야 했다.
투라비는 아프간 법은 코란을 근거로 할 것이며 과거와 같은 처벌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을 절단하는 것은 치안을 위해 필요하다. 이러한 처벌은 억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개된 장소에서의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내각이 연구 중이다. 관련 정책이 개발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투라비는 탈레반 새 정권에서 교도소에 대한 최고 책임자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