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오케스트라, 모더나 출신 루이스 오데아 박사
알테오젠, 존슨앤드존슨과 세엘진 출신 조의정 박사
GC녹십자, 한국로슈와 에자이 출신 김지헌 본부장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미국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모더나 출신 루이스 오데아 박사(Dr Louis St.L. O'Dea)를 첫 번째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데아 박사는 모더나, 아이오니스(악시아) 등 RNA 기업에서 14건의 신약 시판허가 신청(NDA)을 승인받은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RNA 분야 임상설계 및 미국 FDA(식품의약국) 관련 전문가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모더나에선 지난 2012~2014년 근무하며, CMO를 역임한 바 있다.
향후 미국 임상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바이오오케스트라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RNA 약물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RNA 물질을 뇌혈관 장벽(BBB) 및 뇌세포까지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오데아 박사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주력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미국 임상 진입에 주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진임상 단계로, 내년 말 미국 FDA에 임상 신청해 2023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향후 미국 법인 설립 시 대표이사 역할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아직 뚜렷한 효과를 인정받는 신약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 난공불락의 영역이라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이다”며 “알츠하이머 개발 과정 뿐 아니라 mRNA를 이용한 신경계질환 임상 개발과정에서 오데아 박사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를 개발 중인 알테오젠은 작년 11월 미국 존슨앤드존슨 및 세엘진(현재 BMS) 출신의 조의정 박사를 신약 연구 책임자로 영입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병리생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박사는 작년 3월 FDA에서 승인받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 개발 프로그램에서 주 역할을 했다. 존슨앤드존슨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참여했고 세엘진에서 항암제, 유전자 가위 등 다양한 연구를 했다. 알테오젠에 오기 전 작년 2월 국내 벤처인 젠센의 연구소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알테오젠에선 이 회사가 보유한 ADC 기반 기술을 이용해 신규 항암 항체 치료제 분야를 확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임상 개발 뿐 아니라 사업개발 영역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출신 영입은 활발하다. GC녹십자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은 김지헌 사업개발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로슈 등에서 사업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최근까지 다국적 제약사 에자이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사업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항후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 및 글로벌 협력 활동 전략 수립 등 업무를 담당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해외 임상을 기획하는 회사들은 현지 상황과 FDA의 규제에 능통한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며 ”또 기술 수출을 염두하고 시작한 연구들이 많아지면서 유력 회사에서 해외 임상에 참여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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