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
BTS,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 참석해 연설과 공연해
"방미 달가워하지 않는 美의중 알고도 강행…정상회담도 결렬"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개최국인 미국이 코로나 변이 확산을 이유로 직접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BTS와 함께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방미를 달가워하지 않은 의중을 알고도 이를 강행한 탓에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결렬됐다"며 "이를 보니 지난 2017년 리커창 총리의 오찬 거부로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나 홀로 식사를 한 굴욕 외교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홀대에도 참석을 강행한 이유는 유엔 총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세계적 가수 BTS가 채운 '쇼'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중성을 이용한 쇼는 이 정부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이지 않은가. 지난해 청년층 사이에 공정 이슈가 논란이 될 때도, 정부는 BTS를 청와대에 초청해 공정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쇼의 목적은 북한을 향한 구애 메시지인 듯하다"며 "최근 연이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한 언급도 없이,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북핵 폐기 없는 평화 선언은 의미가 없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북한의 막무가내 도발에도 종전선언을 하자고 하니 문재인 정권의 평화 쇼 집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BTS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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