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태권도협회 개리오크 사무총장, 정부와 협의해 귀화시켜
탈레반, 여성직장 출근도 금지.. 운동선수 탈출 잇따라
호주 태권도 협회 헤더 개리오크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 여성 선수들이 이 번 주에 코로나19 방역 의무격리 기간을 마치게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이름과 신원은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예정되었던 아프간 여성 태권도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리오크 사무총장은 호주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주장 출신으로 인권 활동가인 크레이그 포스터와 호주 정부와 함께 협의해서 호주 태권도 협회, 오세아니아 태권도 협회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점령된 이후 이 위험한 탈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 밖의 자세한 탈출 경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탈레반 정권은 여성들은 더 이상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개리오크는 " 호주 정부와 태권도협회의 도움으로 이들을 안전하게 아프간에서 탈출시킨데 대해서 우리는 정말 만족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여성 선수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인으로서 우리는 단합해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 호주 태권도협회는 이를 기꺼이 환영해주었고 여성 선수들을 앞으로 두 팔을 벌여 환영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호주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로 두 차례나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개리오크는 난민구호사업에 적극적인 포스터에게 연락해서 태권도선수들의 호주 정착을 돕도록 했다.
호주에 온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인 파티마 아흐마디는 자기들의 탈출과 정착을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 도착해서 정말 기쁘다. 여기는 위험이 없고 안전하다. 호주 태권도인들이 우리를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이제 호주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서 그 도움을 되갚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호주 이민을 위해 비자를 받은 운동선수는 수 십명으로 그 가운데에는 아프간 여자 축구팀도 포함되어 있다.
탈레반은 8월 중순에 카불을 탈환하고 정권을 되찾았다. 이후 최근 며칠 동안에 걸쳐서, 탈레반의 새 과도정부는 여성과 소녀들의 권한을 옛 탈레반 정부시대로 되돌려 놓는 여러가지 칙령을 발표했다.
아프간 전국에 걸쳐서 대부분 지역에서는 여성들의 직장 출근을 공직이든 민간 기업이든 모두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이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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