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의 태도가 문제…대장동 개발 정당성 주장해"
"특혜 비호하는 인상 줘선 안 돼…엄정 대응·철저히 밝혀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문인 김종민 의원은 "대장동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간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잘못하면 대선판이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라고 부르며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재명 게이트로 몰고가는 것은 정치공세다. 아울러 많은 국민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이를 이낙연 탓으로 돌리는 이재명 후보 측의 주장도 전형적인 정치공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언론보도로만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며 ▲사업자 선정 의혹 ▲개인에 천문학적 수익을 준 사업구조 ▲정계·법조계 실력자들과의 커넥션 등 현재까지 나온 의혹을 요약해 제시했다.
김 의원은 "심각한 것은 이재명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의 태도"라며 "너도나도 장문의 리포트를 올려가며 이재명 변호를 넘어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왜 문제가 없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천억의 부동산 개발 수익이 미심쩍은 개인에게 돌아갔다. 이재명 후보에게 책임이 없더라도 대장동 사업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정공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혹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민주당 전체가 오해받지 않도록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의 그 누구라도 이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법과 특혜를 조금이라도 비호하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며 "정치공세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밝히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해결책을 내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개발로 이런 식의 천문학적 수익이 개인에게 돌아가는 건 문제가 있다.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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